📓조국흑서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 (feat. 기생충 & 말라리아)

 

요새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도서가 있는데요, 바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a.k.a 조국흑서) 입니다. 

현재 이 책에 대한 인기가 날로 커져 초판 5000부를 모두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 지금은 책을 주문하고 수령하는 데 수일이 걸린다고 하네요.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아직 책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서민, 진중권으로 이루어진 집필진들이 이 책은 조국 백서에 대항하며 한 챕터씩 기고한 글을 묶은 책입니다. 

 

 

그럼 먼저 조국 백서는 어떤 책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조국 백서의 정확한 도서명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 입니다. 

본 책은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촉발된 검찰의 (무차별적인) 수사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하는데요. 조국 백서는 이러한 '진통' 가운데서 어떻게 촛불집회 등을 통해 시민들이(조국수호자들이) 이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결실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출판 전, 출판 기금을 후원을 통해 받았고, 이 금액이 3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논란이 됐었는데요. 

조국 백서

조국흑서의 대표 집필진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백서의 후원금 3억원에 대해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면서 보통 출판사에서 책을 발행할 때 전체 칼라 도배를 해도 4000만원이면 충분한데 대체 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밝히라고 주장했습니다. 

집필진 중 한 명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난 조국 흑서의 경우 출판비가 500만원 뿐이 들지 않았다면서(대담료 각 100만원씩) “‘조국 백서’ 팀은 3억원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완전 사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국 백서 추진위원장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후원도 안 한 분들이 공개하라고 하는 건 어이가 없다"며 정확한 회계는 사업 종료 후 공개하겠다 밝혔다네요. 

조국흑서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는 다수의 매체에서 책에 대해 인터뷰하며 현 정권에 대해 비판을 했는데요. 

문정권의 지지자들은 단순한 '팬'이 아니라 '팬덤'이라면서 전자가 그 사람의 언행을 보고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면 후자는 해당 사람과 본인을 동일시 하는 것이기에 언행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서초동 촛불시위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 보다도 '조국수호', '정경심 사랑합니다.' 구호였다면서 이는 무조건적인 옹호이기에 다분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밝혔습니다. 이어서 "586 정권은 구보수가 그랬던 것처럼 기득권층이고 비리를 저지르는 그런 분들"이라고 비판한 뒤 "깨어나서 자신을 똑바로 보면 좋겠다"고 요구했습니다. 

 

기생충 박사이기도 한 서민 교수는 유투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생충에 비유하며 기생충도 자신을 조절해 자신이 기거하는 숙주를 죽이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민들을 죽이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국을 '비열한 말라리아'라며 그의 행보가 사람 몸에 들어오자마자 간으로 숨었다가 자기 세력이 많아지면 우르르 나와서 우리 몸을 공격하는 말라리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민 교수는 말미에 혹시 고소당할까 하여 변호사 자문을 받았지만 자신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에 벌금은 책 판매 수익으로 낼 수 있겠다며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기생충과 말라리아.. 비유가 정말 찰떡같기는 하네요. 😂🐛

 

예전 촛불 시위에 참가했던 사람으로 현 정권에 적잖히 실망한 한 사람으로 이런 인터뷰들을 보니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더라구요.

'내로남불'에 발끈한 현 시대의 지성인들이 조국흑서에 어떻게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는지 기술했을지 궁급하네요. 

2판,3판.. 책의 수급이 좀 더 여유로워지면 저도 얼른 책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