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리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뷰 中 자유로부터의 도피

안녕하세요, 프리프롬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재미있게 읽었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 (저자 야마구치 슈) 라는 책을 소개할까합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끝없이 개발하라 재촉하기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에서부터 더 나은 나로 발전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나만의 '무기'를 찾는 현대인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었기에 이목을 끌게 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실용적이지 않다고 여겨지기도 하는 철학이 역설적이게 내 삶의 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하여 호기심에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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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책 구성은?

1부 - 무기가 되는 철학 

2부 - 지적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50가지 철학•사상 

 

1장 - '사람'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2장 - '조직'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3장 - '사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4장 - '사고'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1부에서 저자는 이 책을 기존의 철학 책과 다르게 어떤 식으로 구성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즉 시간의 순서에 따른 서술을 하지 않고 왜 2부에서 나눈 목차대로 엮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학이 현실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닌 현대인들에게 쓸모 있는 실용적인 학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철학의 큰 축은 무엇(What) / 어떻게(How)로 나눌 수 있는데 오래 전 지구 구성 등을 말하는 '무엇', 아웃풋에만 집중하면 (e.g. 지구가 물, 불, 흙, 공기로 이루어져있다는 주장) 현시대와 동떨어진 내용들이라 재미와 시사점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는 철학자들이 '무엇'(What)을 주장했는지보다 어떤(How) 사고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지론을 펼칠 수 있었는지 따라가다보면 개인의 인생에서 적용할거리를 보다 용이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책을 시작합니다. 

 

50개의 소주제를 보며, 통찰력 있다고 느낀 꼭지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자유와 관련된 부분이 흥미로워서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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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p.85) /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은 봉건제도에서 자유를 찾은 16-18세기 르네상스 시기 이후 발생한 '파시즘'에 주목했습니다. 특별히 근대인들이 비싼 값을 주고 쟁취한 자유를 왜 포기하기에 이르렀는지 고찰했다고 합니다. 

 

그는 전체주의로 빠진 이유로 '자유'에는 견디기 어려운 책임과 고독이 뒤따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록 고독하더라도 자유를 끝까지 견디면서 더 나은 개인, 사회로 발전해가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소상인, 장인, 사무직 근로자들로 하층, 중산계급이 자유함을 견디지 못했으며, 또 다른 의존과 종속을 찾기를 원했기에 나치즘을 지지하기에 이르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프롬의 분석이 상당히 통찰력 있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모두 퇴사, 휴학, 자퇴 등 일명 '자유'를 꿈꾸며 살아가지만, 실상 자유가 주어지면 다시 한 번 삶의 방향성을 다잡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유가 주는 쾌감을 누리려면 그 이면에 있는 두려움과 책임감 또한 견뎌내야 하는 것이지요. 

 

저 또한 수술 후, 잠깐의 자유가 주어진 이 시점에서 온전한 자유로움을 느끼기 어렵고, 쉬면서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즐기기보다는 되려 어떤 것에 매여 있고 싶어서 블로그에 매진(?)하고 싶어하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이상으로 여기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것은 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 

-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프롬이 기술한 것처럼, 지금 이 시기에 방황하지 않고 스스로를 더 굳건히 세워가며, '자유'로부터 도피하지 않고 이를 긍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f. 에리히 프롬은 독일 출신의 사회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로, 대표적인 저서인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파시즘의 심리학적 기원을 밝혀 민주주의 사회가 취해야 할 처방전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전 예전에 사랑의 기술이란 책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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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간의 본성, 조직, 사회에 대해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주기에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저 또한 다시 한 번 읽으며 이후에 글로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좋을 부분들을 발견한다면 추가로 덧붙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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