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수술] - Ch.1 간이식 조건

 

안녕하세요, 프리프롬입니다. 

 

저와 제 남동생은 약 한 달 전인 2020년 7월에 아산병원에서 아버지께 간을 드리는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시작으로 간이식과 관련한 여러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첫 글부터 너무 무거운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지만, 처음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가 사실 간이식 하는 분들께 제가 경험한 여러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함이었기에 해당 주제로 먼저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포스팅을 찾으신 분들은 가족들이 이 수술을 진행하셨거나, 혹은 진행하실 수도 있기에 아마 간이식 조건, 간이식 공여자 후유증, 간이식 공여자 수술비용, 간이식 수혜자 수술비용 등 많은 부분들이 궁금하시리리라 생각되는데요. 포스팅이 다소 부족할수도 있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회복도 할겸) 찬찬히 여러 정보를 공유해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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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는 할머니께서 B형 간염 보균자이셨기 때문에 좋아하시는 술, 담배도 끊고 체중관리도 하며 건강관리에 힘쓰셨었는데요.

 

약 2년 전, 암이 재발하여(1기) 색전술을 받은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간이식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는 소견을 들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삼성병원으로 외래를 다니셨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엄마를 비롯하여 여러 가족들이 간이식 공여가 가능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려 기증자 1차 검사를 진행하였고, 대략적인 결과를 들은 후 생체간이식건수가 많은 아산병원으로 병원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문의들과 여러차례 상담 결과, 2:1 간이식 수술이 최선이다라는 결론이 나와 이러 2:1 간이식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차차 더 설명하기로 하고, 간이식 (기증자) 조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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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체 간 기증자(공여자) 조건 

1) 간이식 가능 혈액형: 수혈 가능한 혈액형 (아래 표를 참조)

하지만! 요새는 수술 전 투여하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진행 가능하고, 많이 시행 중이라고 해요.

실제로 저희 아버지와 같이 병실을 쓰신 분은 혈액형 부적합 케이스로 수술을 받으셨었습니다. 

수혜자 혈액형	기증자(공여자) 혈액형
A+	A+, O+
B+	B+, O+
O+	O+
AB+	A+, B+, O+, AB+

2) 간이식 가능 나이: 만 16~60세

*미성년(만16~18세) 기증자: 부모, 형제 등 4촌 이내 친족에게만 기증 가능, 기증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이식 대상자의 의학적 사유 필요, 승인 시 이에 대한 진단서 또한 필요합니다. 

 

*저와 남동생은 각각 20대 초반 중후반이었습니다. 

3) 간이식 가능한 간의 좌우 비율: 우엽(60~70%) / 좌엽(30~40%) cf. 주로 수술 시 우엽 기증 

: 공여자(기증자)의 체격이 수혜자의 체격과 비슷하거나 더 큰 경우가 좋다고 합니다. 기증자의 기증 가능한 간엽의 크기가 작은 경우나, 기증자의 지방간이 심한 경우엔 2명의 기증자가 필요할 수 있는데요. 사실 저희 가족의 케이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신비로운 '간'은 재생하는 특성으로 인해서 생체 이식이 가능한 장기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증자가 공여 후, 최소 30% (좌엽) 가량이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의료진이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인 기증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이예요.

 

cf. 방금 말씀드렸듯, 기증자의 경우 좌엽이 최소 30% 정도 남아야하는데, 어머니와 남동생은 선척적으로 비율이 20%대여서 단독기증 불가했구요. 저는 남는 간은 충분하지만 체구가 크지 않은 여성이었기에 체격과 키가 큰 아버지에게 충분한 간 용적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결국 위험하지만,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2대1 간이식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4) B형, C형 간염 보균자가 아니어야 함. 

5) 기증자가 지방간인 경우, 금주와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 후 재검사 후에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 있음. 

6) 정신질환 및 지적장애가 있는 기증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본인 동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는 경우에만 기증이 가능합니다.(담당의 진단서 제출 필수!)

 

7) 관련 법상 생체 기증자 기준

(1) 미성년(만16-18세) 기증자 

- 부모, 형제자매 등 4촌 이내의 친족에게만 기증 가능 

- 기증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대상자의 의학적 사유 필요 

 

기증자 조건으로는 위에 쓴 7가지 정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은 아래 검사들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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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간 기증자 검사 항목  

1) 혈액검사 

2) 심전도, 가슴 방사선검사, 폐기능검사 & 심장기능검사(기증자가 40세 이상인 경우)

3) 복부 초음파 검사: 혈관 및 혈류 확인, 간의 질환 유무 확인 

3) CT 및 MRI: 간의 우엽과 좌엽의 크기 및 혈관 변이 유무 확인 

4) 간조직검사: 지방간의 정도 확인 

5)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보통 총 1~3차 정도로 나눠서 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 병원마다 검사 항목, 입원 유무 등 상이) 검사 결과는 검사 완료 후, 1~2주일 후 전화로 통보됩니다. 저의 경우, 외래 진료 이후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차: 삼성병원에서 진행 CT, 혈액 검사 

2차: 아산병원에 당일 입원하여 MRI, 복부 초음파 및 간조직 검사 진행 

3차: 혈액, 심전도, 가슴 방사선 검사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아주 짧은)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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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제 기억 및 아산병원 간이식 안내 책자를 참고하여 작성한 간이식 조건에 대한 정보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생체이식수술 전 필수로 거쳐야 하는,

*생체간이식 승인절차 (질본 산하 KONOS 관할)에 관해 간단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저희 가족은 5명 중 3명이나 수술대에 누워야하는 2:1 간이식을 진행했어야 했기에 정말 믿을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해야만했어요.. 따라서 2018년 기준 간이식 5,000건 이상을 달성한 병원인 아산병원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요새는 Big 5를 비롯하여 여러 대학병원들에서 생체간이식 수술이 이루어지니 상담 및 수술 잘 받아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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